[인터뷰] '스페셜라이어' 배우희, "첫 연극 도전, 부담감은 없어"
[인터뷰] '스페셜라이어' 배우희, "첫 연극 도전, 부담감은 없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돌 달샤벳의 우희에서 배우 배우희가 되기까지
"첫 발 내딘 연극, 마지막까지 연기잘하는 배우가 되고싶어"

지난달 26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 연극 <스페셜 라이어>(제작: 파파프로덕션)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열기에 웃음을 짓고 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하는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추며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랑받는 연극으로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캐릭터들의 합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쉴 틈 없이 웃음을 짓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으로 아시아 최초의 오픈런 공연이자 대학로 오픈런 공연의 시초로 유명하다.

24년 아시아 최장기간 연속 공연 기록, 42,000회 아시아 최다 공연 수립, 국내 누적 관객 수 630만 명 돌파 등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학로 연극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작품이다. 

올해 돌아온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배우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오세미, 신소율,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등이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다.

본지는 개막에 앞서 아이돌에서 배우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배우 배우희를 만날 수 있었다. 연극 무대에 출사표를 던진 배우 배우희를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이번 작품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그와의 인터뷰다.

해당 인터뷰에 앞서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인터뷰에 앞서 진행한 것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에만 배우희 배우만 마스크를 벗고 촬영에 임했음을 미리 밝힌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본지와 첫 인터뷰,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배우희 안녕하세요.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배우희라고 합니다. 

Q. 사실 매체 이외의 작품을 할 때 연극보다 뮤지컬 무대를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배우희 안 그래도 많은 팬분들이 제가 뮤지컬을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 스스로가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해서 무리하게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가요랑 발성법이 다르다 보니 뭔가 준비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도전을 하기보다는 일단은 준비를 하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 가운데 연극 제의가 들어와서 연극 무대에 먼저 오르게 됐습니다. 주위 지인들이 뮤지컬을 하고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준비해서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배우희 사실 이 작품은 2017년에 초대를 받아서 봤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때 신다은 선배님이 메리 스미스 역을 맡아서 연기하는 모습을 봤었죠. 공연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되게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한테 이런 작품을 할 기회가 올까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지난해 영화 포스터를 촬영할 때 회사 대표님께서 연극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당연히 관심 있다고 답하니까 대본을 하나 주셨었는데, 그게 스페셜 라이어 대본이었어요. 연극 대본은 처음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작품이면 해보고 싶다고 바로 말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동안 제가 활동을 하면서 보였던 이미지가 뭔가 섹시한 콘셉트가 많아서 대표님이 바바라 스미스 역을 도전해보라고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반대인 메리 스미스 역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제가 메리 역할을 맡게 됐는데, 막상 역할을 맡았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또 걱정이 시작되더라고요. 신다은 선배님 무대가 다시 생각나면서 진짜 힘들겠다고 말했던 역할을 내가 맡게 됐구나 되뇌게 됐죠.(웃음) 그래서 첫 리딩 가기 전에 대본을 정말 많이 읽었었던 것 같아요. 

Q. 매체 연기랑은 또 달랐을 텐데

배우희 맞아요. 사실 매체에서는 장면 장면을 집중적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 그 순간에만 집중을 하면 됐었는데 연극은 안 그러잖아요. 제가 무대 위에 올라가있는 순간부터 무대 뒤로 내려가는 순간까지 계속 연기를 해야 되다 보니까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 체력 안배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앞서 무대를 만들어왔던 선배님들의 영상이 있어서 그걸 찾아보면서 연극 무대에 대한 부담감 들을 덜어냈어요. 호흡하는 법이나 장면 장면 체력을 안배하는 부분들을 체크했고, 다른 역할을 맡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무대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긴장이 풀리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조금씩 편해졌었고요. 그리고 제가 되게 튼튼한 편은 아닌데 정신력은 좀 강하거든요. 진짜 몸이 망가지지 않고서는 신호를 잘 못 느끼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매번 부딪히면서 배웠던 것 같아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체력 안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배우희 사실 첫 연습을 들어갔을 때 다음 장면을 생각 안 하고 첫 장면에 오롯이 집중을 해서 연기하면서 엄청 울었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 장면을 들어가야 되는데 이게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연출님한테 물어보니까 "처음부터 울면 마지막에 가서 기절한다"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직접 해보니까 그 말이 맞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 심정만 가지고 가되 체력적인 안배에 대해서 계속해서 신경을 쓰기 시작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스케줄이 많았을 때는 정말 잠을 두 시간밖에 못 자고 음악 방송 스케줄을 따라다녔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죽기 살기로 영양제를 챙겨 먹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밥은 잘 챙겨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가 저녁을 되게 잘 챙겨주셔서 너무 잘 먹고 있습니다. 마지막 무대에 올라설 때까지 관리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Q. 첫 리딩 때 어떤 느낌이었나. 이번에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많이 참석했던데

배우희 사실 제가 친분이 있는 선배님들이 거의 없거든요. 그나마 아이돌 활동 당시 오고 가며 만났던 얼굴은 알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던 정화 배우 정도 알고 있었죠. 아 그래도 이한위 선생님이랑 드라마 촬영을 같이했던 적이 있어서 먼저 인사를 드렸었어요. 그렇게 리딩을 시작했는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다들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저도 아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 그래서 끝나고 나서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쉽게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던 정화 배우나 같이 드라마 특별 출연을 했었던 소율 배우님에게 먼저 말을 걸면서 말문을 틔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나갔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겹쳤던 부분들이 있으면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먼저 말을 걸어나갔었어요. 선배님들도 다들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부담감은 없나

배우희 사실 부담감 보다 처음 공연 일정이 나왔을 때 엄청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공연 일자다 다가오니까 긴장된다기보다는 제가 대본을 잘 숙지하고 실수하지 않아야 된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 똑바로 정신 차리고 작품에 임하자고 계속해서 다짐하고 있어요. 떨림보다 실수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메리 스미스라는 역할 자체가 한 번이라도 호흡을 놓치면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서 연습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아, 좋은 모습보다 있는 그대로, 메리 스미스씨처럼 느끼실 수 있도록 잘하고싶고, 잘하겠습니다.

Q. 오세미, 신소율 배우가 같은 배역을 맡았는데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배우희 맞아요. 일단 세미 언니가 연기하는 메리는 되게 듬직한 아내라고 해야 할까요. 남편이 고민이 있으면 먼저 아내에게 다가와서 답을 찾아달라고 다 털어놓을 것만 같은 이미지의 메리를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디테일한 부분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메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바바라도 너무 잘하는 만능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소율 언니 같은 경우에는 신혼이시니까 그들만의 부부의 모습이 잘 나타나요. 그리고 되게 애교가 많으셔서 옆에서 보고 있으면 나도 저런 애교를 흡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죠. 되게 사랑스러운 모습들부터 점점 변화하기 시작하는 모습들을 되게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부러웠어요. 제 메리는 어떻냐고요? 일단 소율 언니가 해주셨던 말이 있는데 지금까지의 메리들 중에서 제일 어리고 귀엽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저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메리라면서 성질내고 싶으면 성질내고, 화가 나면 소리도 지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해도 성질 더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었어요. 저는 제가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디렉팅을 들었던 만큼 저만의 매력을 가진 메리 스미스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배우희 저는 개인적으로 거짓말을 정말 안 좋아하거든요. 이 작품을 바라봤을 때 거짓말은 전혀 느는 것 같지 않아요. 작품을 보고 있다 보면 그냥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딱 들어맞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존 스미스라는 인물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더라고요. 천성적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우희 정말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저희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시기에 코로나를 뚫고 극장을 찾아주신 만큼 공연장에 앉아계시는 동안 정말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재밌으니까 잠깐만이라도 웃음을 찾아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는 교훈도 얻어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정체성을 잃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친구와의 관계를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절친을 이용하면 안 됩니다! 

Q. 만약 남자와 여자라는 제약이 사라진다면 극중 어떤 역할을 맡아보고 싶나

배우희 만약 가능하다면 저는 당연히 존 스미스 역할을 해보고 싶죠. 메리로 많이 당했으니까 존을 맡아서 해소해보고 싶어요.(웃음) 

Q. 마지막으로 이 작품, <스페셜 라이어>는 나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배우희 아직 마지막 공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데, 저에게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는 첫 연극 무대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굉장히 많은 걸 배웠거든요. 그래서 같이 무대에 올라갈 모든 배우들이 다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같은 역할을 맡은 소율 언니와 세미 언니가 정말 많이 도와주셨었거든요. 제게 정말 많이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겠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인데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저희들 보고 "내 첫 학생들이 너희들이야"라고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그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제 첫 연극인 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Q. 올해 연극 무대로 팬들과 만나게 됐는데, 하반기 영화나 드라마, 음반 활동을 기대해봐도 좋을까

배우희 최대한 많은 부분들에서 팬분들, 관객분들과 만나려고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도 정말 많은 부분들에서 도움을 주시고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이 연극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해요. 열심히 준비하고 걸어 나가다 보면 좋은 작품들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반 작업 또한 꾸준히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 만큼 꾸준하게 준비해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가장 힘들었을 때, 나를 일으킨 건 뭐가 있었을까

배우희 데뷔하고 나서 정말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나갔었거든요. 그러다가 딱 활동이 끊겼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기흉이 와서 많이 아팠었거든요.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고 병실에 누워있는데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제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병원에 찾아온 친구들도 있었고, 어느 날엔가 갑자기 경리 언니가 생각나서 연락을 하게 됐는데 사실 경리 언니랑 매일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연락하니 정말 한 걸음에 달려와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고, 감동을 받았죠. 그때 언니가 병실에서 하룻 밤 자고 가주셨어요. 와 정말 이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사람이 정말 아파봐야 안다고, 한 번 아프니까 다시 아프면 안 되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야도 넓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아프면 안 되지만 말이죠. 그리고 엄마에게 많이 미안했었고, 그만큼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게 잘 안되고 있지만요.

Q.  지금부터 1년 뒤, 2022년 3월 즈음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우희 1년 뒤요? "너 근육량은 좀 늘었니?"라고 물어보고 싶네요. 제가 항상 근육을 조금 키워보고 싶은데 너무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1년 뒤 제가 과연 운동을 해서 근육을 늘렸을지 궁금해요. 그리고 할 말을 덧붙이자면 "미래의 너는 바쁘더라도 지금처럼 지침 없이, 긍정적으로 살기를 바란다. 일하는 거에 있어서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기를 바라"라고 말하고 싶네요. 과연 이말들이 잘 지켜질까요?

사진 ⓒ 이미지훈스튜디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