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前 청와대 대변인 '금배지' 승계
김의겸 前 청와대 대변인 '금배지' 승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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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의원직 사퇴 '배수진'에 비례대표 4번 자동 승계

문재인 정부의 '창과 방패'를 자처했던 김의겸 전 청외대 대변인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2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결정하면서 김 전 대변인이 승계 받는다.

김 전 대변인은 2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어제 저녁 김진애 의원이 미리 말씀 주셨다”며 “선거 철이니 김 의원을 도와 ‘부지깽이’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큰 결단을 내려주신 상황이라 아직은 그런 이야기를 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제 이야기는 천천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진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8일까지인 공직자 사퇴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서울시장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비례대표 순번 4번이었던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전북 군산에서 성장했다. 군산제일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국제부, 정치부, 사회부 등을 거쳐 논설위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를 출입하며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친해졌다.

2018년 1월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 후임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2018년 본인과 아내 명의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대출 서류 조작이 드러나 논란이 되면서 2019년 3월 대변인을 사퇴했다.

2019년 12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로 전북 군산 국회의원 선서 출마를 선언했다. 흑석동 부동산 투기에 대하여 비난여론이 일자 2020년 3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3월 20일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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