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FDA 허위공시 의혹...진양곤 회장 "잘못있다면 책임"
에이치엘비 FDA 허위공시 의혹...진양곤 회장 "잘못있다면 책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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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제 美식품의약품 임상시험 진행 중 3상 시험 결과 허위공시 의혹
금융당국, 19년 6월 항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시험 결과 지적

에이치엘비(진양곤 회장)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결과를 허위 공시한 의혹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에 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시류에 편승해 허위 공시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HLB 에이치엘비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HLB 에이치엘비 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에이치엘비(028300)은 16일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했다. 장중 최저치 6만 4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12시 09분 에이치엘비는 전거래일 대비 19.15%(1만 7300원) 하락한 7만 4200원에 거래됐다. 

에이치엘비 측은 이날 FDA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 중에 있는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에 대한 검토 후 책임을 묻겠다”며 금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치엘비가 항암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품 임상시험 진행 중 3상 시험 결과를 허위공시한 혐의에 대해 심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심의 결과 에이치엘비는 임상 시험 결과가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19년 6월 통보된 항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시험 결과를 지적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금융당국은 FDA가 3상 시험 결과를 평가한 문서를 기반으로, 에이치엘비가 자의적으로 결과를 해석했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현재 국내 제약회사들의 해외 임상 결과 발표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며 "지난해 다수의 제약회사들이 임상결과가 나빠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회사의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실제 결과와 동떨어진 발표로 투자자들에 피해를 입힌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에 이를 단속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이치엘비 측은 16일 이번 사항과 관련해 유튜브를 통해 "언론에 언급된 것과 관련해 소명하고 입증 가능하다. 다만 개발과정에 있고 상업화를 진행중인 기업에 대해 FDA가 아닌 여론에서 결론이 내려지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다. 바이오 신약개발 과정이 어느 과정에서 어떻게 판단되느냐에 따라서 노력이 필요하다. 증선위를 통해 확인할 것이며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총액이 커진만큼 책임이 따를 것이며 금융 당국의 검증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금융 당국의 문제제기 또한 확인하고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검증받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실 관계가 모두 정확히,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만약 잘못이 있다면 책임 지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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