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연준 제로금리 동결에도 하락...다우 0.25%↓
뉴욕증시. 미 연준 제로금리 동결에도 하락...다우 0.25%↓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가 여전히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에 하락했다.

27일 (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33.87포인트(2.05%) 떨어진 30,303.1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8.85포인트(2.57%) 떨어진 3,750.7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47포인트(2.61%) 떨어진 13,270.6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유지와 코로나 확산에 주목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제로 금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이후 7번째 동결이다.

연준은 당시 코로나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기존 1%대였던 기준 금리를 0%대로 인하했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 상황이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로 금리를 유지하며 낸 성명의 '경제활동과 고용 회복 속도가 예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는 내용보다는 나아진 표현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은 돼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전히 눈에 띄는 회복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고,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가 없다는 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 발표에 실망해 주요 지수가 장중 2% 포인트 가량 빠지며 하락했다.

주요 기업의 기대를 밑돈 실적도 증시 하락에 원인으로 꼽힌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날 오전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9억4000만 달러(약 13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보잉 주가는 4.1%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7억2100달러(7967억원)의 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지만 역시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4%가량 추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망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회사 AMD마저 주가가 6.2% 급락했다.

미국 게임 관련 유통업체 게임스탑과 영화관 체인 AMC의 급격한 가격 변동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이날 134% 폭등했다. AMC 주가는 약 300% 치솟았다. 해당 주식의 공매도로 손실을 본 헤지펀드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다른 주식을 매도하는 움직임 등이 나타나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30선을 넘겼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0.24달러) 오른 5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6달러) 내린 1844.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