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김광림의 주가영향력
이헌재.김광림의 주가영향력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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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문제로 사퇴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김광림 재경부 차관이 번갈아 가며 증시를 출렁이게 했다.9일 주식시장은 배럴당 50달러(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에 달한 국제유가, 원화값 강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감, 미국 증시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 강한 조정을 받아 종합주가지수 1000선이 무너졌다.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10포인트 가까이까지 밀려 9시50분쯤엔 990선이 위협받기도 하는 등 급락 분위기였다. 코스닥도 큰 폭 떨어져 470선이 불안했다. 하지만 10시 18분께 터져나온 "벤처 활성화 대책 등 기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김광림 재경부 차관의 한마디에 증시는 낙폭을 급속히 줄였고 결국 지수를 1000선 위로 강하게 끌어올렸다.증시 전문가들은 이헌재 부총리 사퇴이후 경제정책이 분배위주로 선회하고 벤처활성화대책도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했으나 재경부 차관의 이날 발표로 시장참가자들은 기존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앞서 이틀간은 이헌재 전 부총리가 증시를 쇼크로 몰아넣었다. 지난 7일엔 이 부총리의 사퇴로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20포인트 이상 출렁였고 8일에도 사퇴 여진이 이어지면서 7.22포인트가 하락했다. 물론 최근 3일간의 주가 변동이 전적으로 이 전 부총리의 사퇴나 김 차관의 발언에 좌우됐다고 할 수는 없으나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의 경우 선물 상승에 따른 기계적인 프로그램 매수와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의 강세로 주가가 올랐으나 재경부의 정책 발표가 투자 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시장은 분위기를 타기 때문에 비중있는 경제 관료의 진퇴나 정책발표는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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