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양책 증액 실망 하락…다우 0.2%↓
뉴욕증시, 부양책 증액 실망 하락…다우 0.2%↓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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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하원을 통과한 재난지원금 증액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를 끌어 내렸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점을 찍은지 하루 만에 숨고르기를 했다.

29일(현지시가)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8.30포인트(0.22%) 하락한 3만335.6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8.32포인트(0.22%) 밀린 3727.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20포인트(0.38%) 내린 1만2850.22를 나타냈다.

애플과 홈디포는 1% 넘게 내리며 다우 지수의 하락을 견인했다. 인텔이 5% 뛰면서 다우의 낙폭을 제한했다. 메신저 스냅챗은 6%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 0.44%, 재량 소비 0.22% 상승했다. 다만 부동산 0.71%, 산업 0.67%, 에너지 0.66%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날 증시는 재난지원금에 주목했다.

미국 의회의 하원에서 재난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증액하는 법안이 통과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치 맥코넬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넘어온 증액안을 즉각 표결에 부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 미국 정가는 상원 통과에 낙관적 반응이다. 다음달 5일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를 의식해 공화당이 상원통과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될 수도 있기 때문. 이 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기면 상원의 다수당 지위는 민주당에 돌아간다.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대통령, 하원, 상원을 모두 장악한다.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가 커졌다.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5만3135명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사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전날 4만1385명을 기록하며 처음 4만명을 넘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다시 1만명 이상 급증한 것이다.

미국에서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콜로라도주 당국은 이날 2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렸다. 미국에서 변이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시작한 이후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4% 급등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이 정도 올랐다는 의미다. 이는 2014년 3월(8.9%↑) 이후 거의 6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36% 상승한 23.0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9%(0.38달러) 오른 4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0.43%(0.22달러) 오른 51.08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3%(2.5달러) 상승한 1,88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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