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구광모 회장, 버팀목된 LG전자… 생활가전 업계1위
'홀로서기' 구광모 회장, 버팀목된 LG전자… 생활가전 업계1위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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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이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가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LG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으로 기적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가전의 명가 '월풀'을 제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생활가전(H&A) 부문에서 연간 매출액을 22조원 이상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또한 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월풀'을 밀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LG전자는 21조 5160억원의 매출, 1조 99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부문에 비성수기라고 꼽혀왔던 3분기와 4분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생활가전 부문에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월풀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활가전 부문의 매출액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재택근무, 락다운 위기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가전 제품과 인테리어, 생활 가전 부문에 관심을 가지게 돼 매출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3분기와 대비해 6000억원 상승했고, 영업이익 또한 13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확산과 환율등락 등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하반기 '월풀'의 매출 전망치를 훨씬 웃돌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의 H&A 사업본부는 올 4분기 5조원대의 매출과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 측은 "북미 등 주요 지역에 밀착형 생산기지를 마련해 현지에서 폭발하는 가전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미국 내 공장의 조업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창원 공장을 활용해 공급 차질을 빚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요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양한 생활 밀착형 신가전과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내년 업계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LG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계획을 의결하고 임원 인사를 시작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이떼라 LG는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광모 회장이 이끌고 있는 LG는 고속 성장 중인 미래사업 분야에 경쟁력과 가능성이 있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구광모 회장이 그간 말해왔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구광모 회장은 그간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인사에 대해 업계관계자를 비롯해 그룹 내부에서도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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