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2021년 신작 '향화' 기대감↑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가 1월 8일(금)부터 1월 10일(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오랜 시간 한국적 음악극인 가무극 제작에 매진해온 서울예술단과 경기지역 공연문화예술의 허브인 경기아트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창작가무극 <향화>는 1919년 3월 29일,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수원권번 일패기생 김향화(金香花) 열사의 삶을 통해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 재조명하는 의미가 큰 작업이다.
당신이 몰랐던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서울 예술단은 그동안 다양한 소재의 창작가무극을 개발해왔다. 특히 삼일운동의 물결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기미년 삼월,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김향화 열사’에 주목하여 항일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제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총칼 앞에서 당당하게 독립에 대한 강한 열의로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의 일생을 재조명하며 잊혀진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함이다.
<향화>의 주인공 김향화 열사는 본명이 순이(順伊)로 구한말 일제의 탄압 속 생계를 위협받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만 18살에 이혼을 하게 되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수원권번의 기생이 되어 ‘향기로운 꽃’ 향화(香花)란 이름으로 기적에 오른다.
평소 진취적이었던 성품의 김향화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으며, 3·1운동의 열기가 한창이던 3월 29일 일제가 강요한 치욕스러운 위생검사가 있던 자혜병원(수원 화성 봉수당 자리) 일대에서 수원권번 기생 30여명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유관순 열사 등과 함께 심한 옥고를 치른 후 행적이 묘연해진 김향화. 이번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우리가 사는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획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