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낙관 우려…다우 1.16%↓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낙관 우려…다우 1.16%↓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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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도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이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44.93포인트(1.16%) 하락한 2만943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74포인트(1.16%) 내린 3567.79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97.74포인트(0.82%) 떨어진 1만1801.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최종 검토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간 검토 결과보다 면역 효과가 상향 조정됐다. 화이자는 또 백신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면서 수일 내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의 사용이 승인될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다. 미 경제방송 CNBC는 FDA가 백신 승인을 위한 핵심 절차인 자문그룹 회의를 다음 달 초에 소집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FDA는 12월 8~10일 3일간 자문그룹 회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 회의에서 화이자는 물론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의료 종사자 등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차츰 커진 탓이다. 미국에서 전일에도 16만명 가량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원한 환자도 7만6000명 이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립학교의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했다. 뉴욕시는 19일부터 등교를 금지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는 야간 이동 제한을 발동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9% 늘어난 153만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5% 증가한 145만 채를 상회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백신 소식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제공한다"면서 경제의 회복에 대해 좀 더 낙관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복은 고르지 못할 것"이라며 "회복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어서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8% 상승한 23.84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9%(0.39달러) 오른 배럴당 4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6%(0.70달러) 상승한 배럴당 44.45달러를 기록했다.

산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의 감산 완화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를 뒷받침했다.

앞서 OPEC+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 협조 감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20달러) 내린 187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을 내놓으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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