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부양책 진전·지표 호조에 상승마감…다우 0.54%↑
뉴욕증시, 경기 부양책 진전·지표 호조에 상승마감…다우 0.54%↑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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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만8363.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93포인트(0.52%) 오른 3453.49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1포인트(0.19%) 상승한 1만1506.01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여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JP모건체이스가 3.53% 상승한 것을 비롯, 뱅크오브아메리카(3.41%), 모건스탠리(2.78%), 웰스파고(2.42%), 씨티은행(2.20%) 등 금융권 주식도 강세를 기록했다. 익스피디아가 9.00% 오른 것을 비롯, 스피릿항공(9.38%), 젯블루(8.97%), 델타항공(7.05%), 사우스웨스트(5.22%), 유나이티드항공(4.78%), 아메리칸항공(3.18%), 알라스카에어그룹(2.29%)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0.8% 올랐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식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들 주식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1.30%)만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테슬라 등의 실적 호조, 실업 지표 회복세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장 초반만 해도 재정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거의 다 왔다”고 언급하면서 낙관론을 키웠다.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에 대해 "거의 다 왔다"면서도 양측이 주·지방 정부 자금 지원을 포함한 일부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부양책 협상은 이날도 이뤄졌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대유행)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는 장외에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은 렘데시비르가 처음이다. FDA는 지난 5월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었고, 5개월 만에 정식 승인을 한 것이다. 입원 환자들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도 렘데시비르가 사용된 바 있다. 앞으로 입원 치료를 필요로하는 12세 이상 환자에게 사용될 것이라고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밝혔다. 이 소식에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장 마감 이후 3% 이상 치솟았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70만 명대로 내려온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8월 후반 이후 80만~90만 명에서 정체돼 여름 고용시장 회복세가 식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지만, 이번 지표는 회복세를 가리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5만5000명 줄어든 78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87만5000명보다도 적었다.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했고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9.4% 증가한 6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6년 5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6.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5%오른 40.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기준 배럴당 1.8% 상승한 4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가치 회복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떨어진 1천 90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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