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선前 부양안 합의 눈치보기…다우 1.44%↓
뉴욕증시, 대선前 부양안 합의 눈치보기…다우 1.44%↓
  • 신예성 인턴기자
  • 승인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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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의회와 정부의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안이 대선 전 처리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협상 실패 가능성이 증시를 지배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89포인트(1.44%) 내린 2만8195.42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89포인트(1.63%) 하락한 3426.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67포인트(1.65%) 낮아진 1만1478.88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부양안 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대선 전 코로나19 부양책을 내놓으려면 내일(20일)이 지나기 전까지 협상을 타결시켜야 한다며 사실상 협상 시한을 통보했다.

펠로시 의장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에선 1조8000억 달러까지 제시 금액을 올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조8000억 달러 이상까지 부양안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했다. 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반대히고 있다.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원하고 있다. 대선 전 타결될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보스턴 파트너스의 마이클 멀래니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펠로시에겐 대선 전에 어떤 것도 통과시킬 정치적 이해가 없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선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양원 지배력을 확보하는 '블루웨이브'(Blue Wave)의 경우 더 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잔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상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더욱 큰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과 인프라 지출, 새로운 최저임금 법안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0월 주택시장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시장 분위기에 여향을 줬다. 핼리버튼의 주식은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이익을 발표한 후에도 0.73% 내렸다.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2.55% 하락했다. 아마존닷컴도 2.00% 내렸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 역시 1.70%, 2.48%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5센트(0.1%) 내린 배럴당 40.83달러를 기록했다. 11월물은 다음날 만기가 돌아 오는데, 좀 더 거래가 활발한 12월물은 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41.06달러로 거래됐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2월물은 31센트(0.7%) 밀린 배럴당 41.0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산유국들은 장관회의를 통해 감산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유가는 내렸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이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요 위축우려를 떨치기는 역부족이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5.30달러) 상승한 1,911.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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