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사모펀드 사태' 증권사 CEO 정조준… 금융사는 '한숨 돌려'
2020 국감 '사모펀드 사태' 증권사 CEO 정조준… 금융사는 '한숨 돌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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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2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채택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반대로 증권사 CEO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려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하반기 열리는 국정감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주오디고 있는 가운데, 국정감사에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인물들이 공개되면서 금융업계와 국회가 '사모펀드 사태'에 집줄할 것을 예고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계획서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증인은 17명 참고인은 12명이 확정됐다. 앞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지주의 회장을 비롯해 은행장들이 대거 소집할 것으로 예측과는 반대로 증권사 CEO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주인공이었다면 올해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옵티머스운용 펀드 등이 주인공에 오르게 됐다. 우선 국감에서 문제가 된 펀드의 주요 판매사 대신증권의 오익근 대표를 시작으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개입의혹으로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등이 채택됐다. 

한 관계자는 "증권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정감사에 출석할 경우 강도 높은 질문에 회사의 이미지 실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증인 및 참고인으로 확정된 CEO들의 경우 국정감사에서 나올 펀드 관련 질문에 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모든 은행장이 빠진 것은 아니다.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과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각각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대책과 사모펀드·관제펀드 등에 관련해 참석하게 됐다.  

삼성증권 장석훈, '이재용 부회장 불법 승계 혐의' 관련 증인 채택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삼성증권의 장석훈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삼성증권을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장석훈 사장은 다음달 1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위해 삼성증권이 선량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지적하며, "금융당국이 사실여부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해결해야할 부분들에 대해서 합당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전후해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현직 삼성 임원 등 11명을 기소한 바 있다.

한편, 여야 간사는 증인, 참고인 소환 건에 대부분 합의하고 최종 명단 채택을 위한 막바지 논의 중이며, 정무위는 오는 7일까지 국정감사 증인 최종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는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20일간 실시되며, 정무위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12일 금융위원회, 13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정 감사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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