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부양책 협상 기대에 상승…다우, 1.51%↑
뉴욕증시, 美 부양책 협상 기대에 상승…다우, 1.51%↑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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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10포인트(1.51%) 상승한 27,584.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14포인트(1.61%) 오른 3,35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96포인트(1.87%) 상승한 11,117.53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데본에너지가 11.1%가량 급등했고, WPX에너지는 16.4% 이상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2.3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도 1.85%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과 신규 부양책 관련 소식, 미·중 갈등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제기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미국 민주당은 2조4천억 달러가량의 신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제안보다 1조달러가 감소한 금액이다. 하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은 규모가 크다는 기류가 강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백악관과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관련 소식도 이날 투자 심리 개선에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데본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 방침을 발표했다.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영국의 카지노 업체 윌리엄 힐 인수 방침을 공개했다.

대선국면과 연계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우편투표에 부정선거 프레임을 씌우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패할 경우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의 조기 지명을 강행한 것 역시 선거 결과에 대한 판단을 대법원에 맡기려는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고 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시장 불안을 부채질할 위험이 크다.

미중갈등도 증시에 불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산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됐다.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에 대해서도 반도체 기술·장비 공급을 차단했다. ‘반도체 자립’을 노리던 중국으로선 타격이 예상된다. SMIC는 세계 시장에서 5% 수준의 점유율을 가진 5위 업체지만 중국에선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의 조치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등의 틱톡 거래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활동지수는 13.6으로, 전월의 8.0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2% 하락한 26.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35달러(0.9%) 오른 배럴당 40.6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1월물은 0.51달러(1.2%) 상승한 배럴당 42.43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11월물의 만기는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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