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47%↓
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47%↓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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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점의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40포인트(0.47%) 하락한 2만79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8포인트(0.84%) 내린 335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19포인트(1.27%) 내린 1만910.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우위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구성의 변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부상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시기에 대한 논란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아직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3000 명 줄어든 8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7만5000 명보다 소폭 적었다.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6% 하락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3.3% 내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테슬라는 4.1%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4% 내렸고, 기술주는 0.84% 하락했다. 산업주는 0.23%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한 25.4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81달러) 오른 40.97달러에 장을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6%(1.08달러) 오른 4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20.60달러) 떨어진 1949.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이어지면서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오는 2023년까지 현행 '제로 금리' 유지를 시사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는 없었다.

바트 멜렉 TD증권 상품전략부문장은 "더 이상의 양적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금으로서는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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