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L씨의 주식투자 성공전략
대전 L씨의 주식투자 성공전략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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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L씨는 고등학교(××여고)만 나왔다. 이는 주식투자에 성공하는데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는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소용없다. 질러야 한다고 판단될 때 과감하게 지를 수 있는 결단력과 실천력이 있어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면 돈벌 수 있다는 것을 되풀이해서 말해줘도 소귀에 경 읽기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실천하지도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전략6 = 절대로 남의 말은 듣지도, 맡기지도 않는다.L씨는 2000만원으로 5억원을 만든 뒤 5억원을(주위에 아는 사람 7000만원과 함께 5억7000만원,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별도로 소개할 예정임) 모 지점장에게 맡겼다가 ‘깡통’을 찬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5억7000만원이 고작 30만원으로 쪼그라드는 게 꿈이 아닌 생시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겪었다. 그는 “그 일이 있은 뒤부터 절대로 남의 말은 듣지도, 맡기지도 않는 철칙(鐵則)을 세워두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철칙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그가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주요 증권회사 투자전략팀장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고, 증권방송을 보면서 증시흐름을 놓치지 않고 체크한다. 귀와 마음을 활짝 열어 정보를 듬뿍 받아들이되,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나름대로 소화시켜 의사결정에 참고를 하는 것이다. 전략7 = 외국인을 따라 한다. L씨의 10가지 전략 중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다. 그는 “외국인이 사기 시작할 때 따라 매수했다가 외국인이 매도하기 시작하면 파는 ‘외국인 따라하기’가 외국인 영향력이 큰 요즘 가장 지키기 쉬우면서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외국인을 따라 하다 보니 그가 주로 매매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국민은행 등 업종 대표주이다. 이런 주식들에 투자하다 보니 물려도 크게 물리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보너스도 얻는다. 그는 “외국인이 사고파는 종목은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수출 대표주와 내수시장에서도 외국 기업과 경쟁해 높은 이익을 내는 업종 대표주”라며 “외국인이 어떻게 주식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을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들은 그 정답을 애써 외면하고 다른 곳에서 틀린 답을 찾으려다 손해를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략8 = 좋은 패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20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평가받고 있는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를 3진 아웃 없는 야구’로 설명한다. 야구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볼을 3번 때리지 않고 그냥 서 있으면 3진 아웃당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공(높은 수익률을 내 줄 것으로 확신하는 종목)이 들어올 때까지 아무리 기다려도 3진 아웃되지 않는다. L씨도 “시간은 내 편”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주식이 나타날 때까지 주식을 사라는 유혹을 끝끝내 뿌리치고, 기다린다. 그렇게 해서 산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목표가격에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증시 상황이 갑자기 나빠져 주가가 떨어지면 손절매를 하고 다시 기다린다. ‘강태공 전략’을 취하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딩은 전혀 하지 않는다.전략9 = 신용-선물-옵션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L씨는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안다. 선물-옵션을 한번도 투자해보지 않은 그는 “선물-옵션은 어려워 똑똑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다. 여고밖에 나오지 않고 머리도 그다지 좋지도 않은데 남 좋은 일 시켜줄 것도 아닌데 무엇하러 선물-옵션에 손을 대느냐”고 잘라 말한다. 신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신용이란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인데, 빚에는 만기가 있다. 돈을 갚아야 하는 날이 되면 주식을 팔기 싫어도 억지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 또 만약 손해가 나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과 지급이자로 손실이 커진다”며 “돈을 빌려서는 절대로 투자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전략10 = 이익은 챙긴다. L씨는 지난해 60% 수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벌써 25%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주식투자 원금은 7억~10억원 정도. 절대로 10억원을 넘기지 않는다. 그는 “이익이 나면 원금만 남기고 인출해 국채를 사두었다가 돈이 많이 모이면 아파트를 산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에서 번 돈 5억원을 모두 맡겼다가 한꺼번에 날린 과거의 쓰라린 경험에 따른 것. ‘숲 속에 있는 새 10마리보다 손안에 있는 1마리 새가 더 소중하다’는 격언을 그는 철저히 지킴으로써 외환위기와 같은 뜻하지 않은 폭락장이 오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은 안전하게 보존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 슈어넷 작성자 : 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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