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물가 강세-코로나 통제 기대감에 상승…다우 1.05%↑
뉴욕증시, 미국 물가 강세-코로나 통제 기대감에 상승…다우 1.05%↑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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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헸다. 미국 물가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1,012.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386.15포인트 턱 밑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3.3% 이상 오르는 등 전일 부진했던 기술주가 다시 강세였다. 액면 분할을 결정한 테슬라 주가는 13.1%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올랐고 금융주만 0.29% 하락했다. 기술주가 2.31%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이날 증시는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강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을 훌쩍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올랐다. 이는 지난 1991년 1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라고 노동부가 밝혔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한 점도 바이러스 억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불투명한 점이 추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야당인 민주당이 미국의 제5차 경기부양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재개 요청을 거부했다. 행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대폭 늘리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에 전화했지만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는 데엔 실패했다.

민주당의 1인자인 펠로시 의장은 "부양책을 놓고 그들(행정부와 공화당)과 우리는 수 마일이나 (입장이) 떨어져 있다"면서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생각에 큰 차이가 있다. 그들이 (양보할) 준비가 될 때까지 한 공간에 앉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최소 3조달러(약 3600조원)에 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여기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주정부 등 지방정부 지원분과 주당 600달러(약 70만원)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 연장분 등이 포함된다.

반면 행정부와 집권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를 1조달러대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민주당이 약 2조달러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백악관은 이 역시 거절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6%(1.06달러) 오른 42.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17분 현재 배럴당 84센트(1.9%) 상승한 45.32달러에 거래 중이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감소함에 따라 원유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450만배럴 감소했다.

국제 금값은 겨우 1,900달러 선을 지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6.40달러) 오른 195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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