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펀홈', "또 보고 싶은 공연" 관객 호응속 개막
뮤지컬 '펀홈', "또 보고 싶은 공연" 관객 호응속 개막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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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6일, 토니 어워즈 5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펀홈>이 가슴 저릿한 무대로 관객들의 감성과 가족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뮤지컬 '펀홈'. 공연사진 제공 ㈜엠피앤컴퍼니)
 (뮤지컬 '펀홈'. 공연사진 제공 ㈜엠피앤컴퍼니)

뮤지컬 <펀홈>은 레즈비언 작가 앨리슨 벡델의 회고록인 동명의 원작 그래픽 노블 <펀홈>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장례식장(FUNERAL HOME)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빠 브루스 벡델을 회상하며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과거 19세 앨리슨 벡델은 대학에 들어간 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될 무렵 아빠가 클로짓 게이(Closet Gay) 였음을 알게 되고 아빠의 이야기를 미처 다 듣기도 전 갑작스럽게 그를 떠나보내게 된다. 

어린시절 아빠에게서 느낀 여러가지 의문들과 더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기억들은 과거의 아빠와 나이가 비슷해진 현재 43세의 앨리슨에게 아빠에 대한 애정과 왠지모를 연민을 안기고 보다 아빠를 이해하려 노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퀴어 소재이지만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펀홈>은 앨리슨의 성장담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으로 관객들의 감성 또한 이끌어냈다.

프리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음악이 좋고 배우들의 감정도 좋아요.” (hot3***), “40대의 앨리슨이 회고록을 그리며 과거를 반추하는 동안 과거의 앨리슨들과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무대 위에 나타나는 방식이 좋았어요. 조명을 활용해서 시간에 따른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whgusd***), “가족 뮤지컬이면서 나를 찾는 뮤지컬이기도 하네요.”(lovel***), “노래도 좋고 감동도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여러모로 즐거웠던, 끝나는 순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hyls**) 등 뮤지컬<펀홈>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솔직하고 담대한 가족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펀홈>은 2014년 오프브로드웨이 등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고, 오비 어워드 작품상을 비롯하여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2015년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또한 브로드웨이에서도 뮤지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해 토니 어워즈의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연출상이라는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이후 웨스트엔드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 7월, 드디어 한국의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 <펀홈>은 앨리슨 벡델의 현재와 과거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맡아 연기한다. ‘43세 앨리슨 벡델’에는 방진의와 최유하가 더블캐스팅되어 현재의 화자로서 과거를 회상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19세 앨리슨 벡델’에는 유주혜와 이지수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폭발하는 감정의 혼란스러운 청년기를 연기한다. 또 ‘9세 앨리슨 벡델’에는 유시현과 설가은이 보통의 여자아이들과는 달랐던 앨리슨의 어린 시절을 심도 있게 보여준다.

또한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고 싶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앨리슨의 아빠 ‘브루스 벡델’에는 최재웅과 성두섭이 맡아 깊고 복잡한 내면의 모습을 완벽히 선보인다. 남편의 비밀을 깨닫지만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 ‘헬렌 벡델’에는 류수화와 이아름솔이 출연하여 펀홈을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앨리슨 벡델의 오빠 ‘크리스찬 벡델’ 역에는 한우종과 이준용이, 동생 ‘존 벡델’ 역에는 이운재와 이윤서가 연기한다.

벡델 가족들 외에는 19세 앨리슨 벡델의 첫사랑이며 당당한 레즈비언이자 시인인 ‘조앤’역에 이경미가, 벡델가의 정원사이자 브루스 벡델과 비밀스러운 관계에 있는 ‘로이’를 비롯 ‘마크, 피트’ 역에는 싱그러운 젊음과 섹시한 매력을 보여줄 황두현과 이주순이 맡았다.

뮤지컬 <펀홈>은 10월 1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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