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무역업계 '역대급 하락세'… 수출물량·금액 '마이너스'
코로나19 직격탄, 무역업계 '역대급 하락세'… 수출물량·금액 '마이너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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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역업계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급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의 여파에도 큰 등하락이 없었던 무역업게에서 올초 글로벌 판데믹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물량지수는 15% 하락했고, 수출금액지수도 25% 이상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은 '2020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94.04로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26.7%)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이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음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57.6%)와 섬유 및 가죽제품(-42.4%) 등이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출금액지수도 82.08로 전년동월대비 25.1% 떨어졌다. 지난 3월 부터 석 달 연속 내려간 것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금액이 67.4%의 하락률을 나타냈고, 운송장비(-58.5%), 섬유 및 가죽제품(-45%)도 낙폭이 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8% 상승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도 20.8% 하락했다. 4월부터 두 달째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8.8%)의 수입금액이 대폭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도 1.1% 내려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1차 금속제품(-23.1%), 섬유 및 가죽제품(-12.2%) 등을 중심으로 내림폭이 컸다. 반면 기계 및 장비와 운송장비 수입물량은 각 14.2%, 9.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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