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현대백화점, 코로나19 장기화...면세점 사업 회복 지연 예상
[하이투자] 현대백화점, 코로나19 장기화...면세점 사업 회복 지연 예상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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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사업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해서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사업 부문이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회복 시점이 이달에서 오는 8~9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8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을 시작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백화점이 1조9359억원으로 면세점보다 5배가량 많았다. 그러나 백화점 사업이 전년 대비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인 반면 작년 면세점 매출은 1년 전보다 1018% 급성장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도 면세점 사업 연간 매출액이 49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1%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 같은 실적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하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면 올해 하반기 보복 소비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명품 소비와 국내 여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규 점포인 대전 프리미엄아울렛과 남양주 프리미어아울렛이 오는 6월과 12월 연달아 문 열 예정인 만큼 코로나 사태가 안정된다면 이익 증가 폭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 사업 부문의 올해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3926억원, 2분기 4643억원, 3분기 4762억원, 4분기 5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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