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환율 급등...주가는 안정
금리, 환율 급등...주가는 안정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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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열린 금융시장에서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여파 등으로 환율과 금리는 급등한 반면 주식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설 연휴 기간에 터진 북한의 6자회담 탈퇴와 핵무기 보유 선언이 이날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으나 환율과 금리의 경우 엔화 약세와 콜 금리 동결 가능성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설 연휴기간의 엔.달러 환율 상승과 북핵 문제의 영향으로 오전 한 때 12.3원 급등한 1038.5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이 둔화돼 7원 뛴 1033.2원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설 연휴중 축적된 엔/달러 환율의 상승에 북한의 핵 보유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 대외신인도의 척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만기 14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0.76%포인트를 기록, 북한의 핵보유 발표 이전인 이번 주초의 0.73%포인트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 4.46%로 지난 7일에 비해 0.19%포인트 치솟았고, 5년물은 0.18% 상승한 4.76%, 10년물은 0.12% 오른 5.11%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김형기 연구원은 "금통위가 최근의 소비 심리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경우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 때 1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 시장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낙폭을 줄여 1.96포인트 내린 947.23에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5.48포인트 뛴 486.88을 기록했다. 북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심을 모은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7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의 학습 효과로 북핵 문제가 외국인들의 매매에 별 영향을 미치지않았다"면서 "현 상태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치상태가 더 악화하지않을 경우 증시에 큰 부담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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