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책임경영 강화' 목적
메리츠증권,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책임경영 강화' 목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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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메리츠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3자배정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신주 5865만주를 액면가(1000원)의 3.4배 수준인 3410원에 발행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키로 한 것과는 별개로 추가로 자본 확충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한 메리츠증권은 내달 2일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청약을 받고 납입까지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라면 메리츠증권의 발행 주식은 기존 6억 1731만주(보통주)에서 6억 7596만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증권 보유 지분율은 기존 42.2%에서 47.1%로 4.9%포인트 증가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나 기관투자자 대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외부 자금을 끌어모은 적은 있으나 최대주주만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은 "재무 건전성 개선 차원이며 최대주주의 자회사에 대한 재무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자본확충에 나서며, 지난해 3조 6000억원대의 자기자본에서 올해 3월말 기준 4조원까지 상승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거치면 자기자본은 4조 2000억원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은 "신종자본증권은 하이브리드증권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이를 발행해도 초대형 IB의 최소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 충족에 부합하진 않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의 목적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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