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코로나 침체 장기화 경고…다우 2.2%↓
뉴욕증시, 파월 코로나 침체 장기화 경고…다우 2.2%↓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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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뒤 주가가 하락했다.

13(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16.81포인트(2.17%) 급락한 23247.9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0.12포인트(1.75%) 내린 2820.00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9.38포인트(1.55%) 밀린 8863.17로 마감됐다.

다우 종목 가운데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약국소매업체)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신용카드업체)가 최소 5.4% 내렸다. S&P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와 금융이 각각 4.4%, 3% 밀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은 모두 4% 넘게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6.3%, JP모간체이스는 3.5% 내렸다.

카니발, 로얄캐리비안, 노르웨이크루즈 등 크루즈업체들도 최소 5% 급락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5.6%, 델타 7.7%, 유나이티드에어라인 9% 추락했다.항공주들은 사상 최저를 갈아 치웠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증시에 비관적이다.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주식시장에서 위험-보상이 일생에서 최악이며 미국 경제의 'V'자형 회복 가능성에 대해 환상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테퍼도 증시가 1999년 닷컴 버블 이후 가장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사미르 사만나 시니어 글로벌마켓 전략가도 회복이 더디고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잇단 하락세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증시 비관론에 이어 제롬 연준의장의 비관적 경제 전망 발언에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CNBC는 미국이 경제 재가동을 앞둔 가운데 파월 의장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투자자들이 관망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온라인 강연에서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존의 정책 대응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남은 여정이 불확실한 데다 심각한 하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의회가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시사했다. 의회는 추가 부양안을 합의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당 주도로 3조달러(3660조원)짜리 경기 부양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공화당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저유가 기조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급감했지만 유가는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 선물은 전장 대비 0.49달러(1.9%) 내린 배럴당 25.29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0.79달러(2.6%) 하락한 배럴당 29.19달러로 체결됐다.

미중 무역갈등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100건의 무역합의를 봐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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