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2차 무역전쟁 우려·연준 경제비관론에 급락…다우 1.89%↓
뉴욕증시, 미중 2차 무역전쟁 우려·연준 경제비관론에 급락…다우 1.89%↓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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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연준의 경제비관론, 미중 2차 무역전쟁 위기가 쏟아지면서 하락마감했다.

12(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57.21포인트(1.89%) 내린 23764.7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0.20포인트(2.05%) 급락한 2870.12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9.79포인트(2.06%) 밀린 9002.55로 마감됐다. 이로써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랠리를 멈췄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2%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도 일제히 최소 3% 내렸고 나이키와 디즈니는 각각 2.9% 급락했다.

증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성이 경고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미 상원의 화상 청문회에서 조기 경제재개에 대해 불필요한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학기가 시작되는 8~9월까지는 백신도 개발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지아, 텍사스, 테네시 등 많은 주()에서 이미 비필수 사업의 영업은 재개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전염이 가장 심한 뉴욕주도 일부 지역의 경우 당장 봉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 간 2차 경제전쟁에 돌입했다. 무역 긴장이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코로나19 발원 조사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는 법안을 이날 발의했다.

미국 행정부가 연기금의 대중국 주식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유진 스칼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의 해외 주식 인덱스 투자를 허용하려는 연방퇴직저축위원회(FRTIB)의 조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 인덱스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인권 문제가 있다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경고해온 경제적 응징의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 115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후 주춤했던 양측간 경제전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잇단 경제 비관론을 쏟아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폐쇄가 계속되면 "광범위한 파산이 생겨나 불황이 더 심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도 코로나19 발병 이후 경제 회복이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는 실업률이 계속 오르면 추가 재정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8%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에 부합했지만, 금융위기 당시인 2008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4% 내렸다. 시장 예상0.2% 하락보다 큰 폭 내렸다. 이는 지난 1957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8%(1.64달러) 급등한 2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30분 현재 배럴당 1.48%(0.44달러) 상승한 30.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주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그룹 'OPEC+'5~6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 합의를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6월 이후에도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 규모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금값은 1,700달러를 되찾았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80달러) 상승한 1.70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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