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화학물질 유출 사망 사고에 곤혹
LG화학, 인도 화학물질 유출 사망 사고에 곤혹
  • 한원석
  • 승인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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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 인도 급파 계획... 인도법원, 81억 공탁 명령

LG화학이 인도 현지 공장에서 터진 화학물질 유출 사망 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사고 현장에 직접 가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LG화학 등에 따르면 사고 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사와 현지법인이 사고 현황과 대책 마련 등에 나섰다.

특히 사안이 엄중한 관계로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도 신 부회장 등 임원이 직접 현장으로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인도 현지법인 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 (사진=ANI통신 트위터 화면 갈무리)
LG화학 인도 현지법인 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 (사진=ANI통신 트위터 화면 갈무리)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새벽(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화학의 인도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저장탱크에서 스티렌이라 불리는 물질이 누출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주민 1000여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도환경재판소는 LG폴리머스인디아에 5억루피(약 81억원)를 공탁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재판소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도 꾸렸다. 이 위원회는 사건 발생과 대응 실패 원인, 인명 피해, 책임 소재 등을 포괄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지 경찰도 사고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LG폴리머스 경영진을 입건한 상태로 알려졌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LG화학이 1996년 ‘힌두스탄 폴리머’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업체다. 공장 규모 66만㎡, 근무 직원 3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현지 인력으로 전해졌다.

한편 LG화학은 지난달 28일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분기 매출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9% 하락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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