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험 못한 경기침체 우려"...기업 체감 경기 40년만에 최악
홍남기 "경험 못한 경기침체 우려"...기업 체감 경기 40년만에 최악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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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위기극복과 고용을 위한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위기극복과 고용을 위한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발 경제 충격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7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와 민생도 전례없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 교역이 급감해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수출은 1분기까지 비교적 선방했으나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150곳을 조사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경기전망지수는 64.8로 한 달 전보다 6.8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2월(6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섬유(46.9→40.9), 1차 금속(79.0→64.3), 금속가공(71.1→64) 등 제조업 전체 21개 업종 가운데 17개 업종에서 지수가 내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수출 전망이 1980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0.8)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여행·오락서비스(37.5), 전자 및 통신장비 제조업(45.5), 의류·신발 제조(53.8), 출판·기록물(54.5) 등도 기준선(100)을 한참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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