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탔던 한진칼, 10일 사이 17.9% 주가하락
상승기류 탔던 한진칼, 10일 사이 17.9% 주가하락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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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전거래일 대비 2만 4500원 급등한 10만 95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던 한진칼(180640)이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진칼은 4월 27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200원(3.44%) 하락한 8만 9800원에 거래됐다.

사진 뉴시스

 

한진칼의 주가는 10일 전(17일)에 비해 17.9% 하락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급등세를 탄 주 원인으로 주요 대주주간 경영권 다툼을 꼽았다. 한진칼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20일 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최근까지 상승하고 있던 흐름이 꺾였다. 

업계관계자는 말그대로 '풍문'이다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이지만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증자대금을 떠안아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증자대금으로 예상되고 있는 금액은 3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현재 한진칼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530억원 밖에 안된다.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관련해 내부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 등에 대해서는 오는 5월19일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런가운데 정부와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있는 항공업에 대해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설치를 통한 지원이 이뤄지기 전 긴급자금을 선지원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밝혀져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에 지원하는 1조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에서 운영자금은 2000억원, 화물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영구채 전환 3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산은과 수은이 오는 6월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한 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대한항공의 지분 약 10.8%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관계자는 "대한항공 영구채 3000억원 인수는 결정됐지만 인수후 전환해 지분으로 보유하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여러 가능성 중 한가지"라며 "실행했을 경우 가정한 지분이 10.8%"라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지원을 하면 대한항공에 2000억원 자금 여유가 생길 것이고 하반기엔 준비된 기간산업기금 등으로 지원될 것"이라며 "5월15일께 유동성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전에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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