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요술여의봉 코스닥 흔들다
손오공 요술여의봉 코스닥 흔들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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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요술여의봉이 코스닥시장에서 그 힘을 발휘했다.

신규등록주 손오공이 코스닥 등록 첫날 상한가 1만7900원으로 마감해 힘찬 첫발을 내딛으면서 완구업종 테마주로 동종업종의 상승을 이끄는 요술을 일으켰다.

손오공 효과로 관련업종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지나월드, 영실업, 코코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오로라, 대원씨앤에이, 소예 등이 상승세를 타면서 새로운 테마주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증권가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974년 완구제조회사로 출발해 현재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해온 손오공은 1990년 중반부터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레포츠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기본은 ‘인지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머천사업 등을 병행하여 각각의 아이템별로 그에 적합한 매체를 선택하여 복합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탑블레이드 시리즈’, ‘하얀마음 백구’, ‘트랙시티’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탑블레이드’ 시리즈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미국 등 전세계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해 매출 608억원과 영업이익 130억원, 순이익 69억원을 기록한 손오공은 올해 매출 74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8억원과 1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3년 게임 수입대금 지급으로 차입금이 227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004년 상반기에는 169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공모자금 유입과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향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대주주 등 2인의 지분 55.7%는 2년간(1년 경과 후 매월 5%씩 해지), 우리사주조합 공모분 2.9%는 1년간, 벤처금융 19사 지분 10.0% 및 한국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 2사 지분 2.4%는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이에 따라 등록 후 유통가능한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29.0%인 2,898,400주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매수’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손오공의 인기완구인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이 제2의 탑블레이드 신화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선도적인 애니메이션 기반의 캐릭터 완구사업과 성공적인 WOW 상용화에 따른 PC방 유통 수익 기대감을 근거로 매수의견을 제시한다”면서 “손오공의 애니메이션·캐릭터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과 향후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하지만, IPO 초기의 물량부담을 고려하여 보수적인 입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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