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논란 신라젠 전 임원 구속심사 연기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논란 신라젠 전 임원 구속심사 연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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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변호인 요청' 따라 연기... 오는 16일 영장실질심사 예정

지난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신라젠의 전 임원인 곽병학·이용한씨의 영장실질심사가 금일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의 요청으로 16일로 연기됐다. 

 

13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곽씨 등에 대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배임 혐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6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곽씨 등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이번 영장실질심사가 연기됐다고 전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은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의 경우 구속영장 청구 이후 7일 이내(첫날 제외)에만 심사를 받도록 하면 된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곽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곽병학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신라젠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지낸 인물이며, 이용한씨는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대표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신라젠의 일부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개발 중이던 항암바이러스 '벡사펙'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벡사펙과 관련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는데, DMC가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신라젠 주가는 폭락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신라재 사무실과 부산 북구 소재 신라젠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신라젠은 현재 정치권과 유착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최근 채널A 기자가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과 접촉하며 모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그를 압박했다는 내용 등을 MBC가 보도하면서 '검언 유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는 지난 2013년 신라젠에 4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자리에 올라가 갔었다. 그러나 2015년 말 지분을 전부 급매각하면서 수백억원대 차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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