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집중하는 김재중 만우절 거짓말, 정부 "처벌 안돼" 
외신도 집중하는 김재중 만우절 거짓말, 정부 "처벌 안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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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지난 1일 국내외 연예계를 강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수 김재중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연됐다는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SNS의 글이 작성된이후 큰 화제를 모았는데, 약 1시간 후 김재중은 자신의 SNS의 추가로 글을 올리며 만우절 농담이라는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글을 본 팔로워와 팬들을 비롯해 일반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회적 판데믹으로까지 번진 사태를 두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 뉴욕 타임즈는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K-POP 스타 김재중이 만우절날 코로나19와 관련된 농담을 쳤다. 그러나 아무도 웃지않았다. 200만 명 가량의 팔로워가 있는 김재중은 자신의 팬들에 충격과 걱정을 안겼다"고 전했다.

최근 각국에선 코로나19와 관련된 농담을 하지 말아달라는 게시글을 올리는가 하면, 일부 국가에선 징역형까지 거론하며 문제에 대해 심각한 반응을 보였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우절에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대만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최고 징역 3년형과 300만대만달러(약 1억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태국 또한 “올해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명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부 또한 만우절과 관련해 장난 전화를 자제해 달라고 전하는 한편, 국내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짜뉴스에 대한 강경대응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눈길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2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처벌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하겠지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고 말해 논란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반장에 따르면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 시 역학 조사관과 의료인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며 "하지만 김재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부 측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앞서와 같이 국민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는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재중과 관련된 처벌을 올리는가 하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재중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내용을 담을 사과를 두 차례 게시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김재중은 NHK의 한 방송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이 돌연 삭제되는 등 스케줄 취소가 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앞서 거짓말을 한 1일 당일에도 라디오 스케줄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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