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유가 급락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76억원에서 영업적자 2552억원으로 하향했다"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작년 12월 평균 대비 현대 배럴당 1달러가 하락했다. 이는 단순 계산시 유가 관련 재고평가손실 3900억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정제마진이 아시아 지역 정유사들의 평균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기에 이달 정기보수 시즌과 더불어 추가적인 감산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따라 수급밸런스가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 전개되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가동률 조정 없이 내부 마진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의 경우 지속가능하지 않은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반영된 적정 주가는 8만409원"이라며 "그러나 공급 조절과 수요 정상화를 통한 정적 주가는 17만2723원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시황 관점에서의 상승 잠재력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