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지성 전 미전실장 첫 소환 '정점' 이재용 곧 부르나
검찰, 최지성 전 미전실장 첫 소환 '정점' 이재용 곧 부르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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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승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첫 소환했다.

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최 전 실장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실장은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였다. 이건희 회장 시절인 2012년부터 미전실장을 맡아 5년 동안 미전실을 이끌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퇴사하기 전까지 그는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렸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검찰은 최 전 실장이 미전실장으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지휘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이날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도 재차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은 최 전 실장을 보좌하며 미전실을 이끌었던 핵심 간부다.

앞서 검찰은 올해 들어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간부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합병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최 전 실장까지 소환조사한 만큼 이재용 부회장도 곧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 하락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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