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공주, 운송수요 강세와 약달러 호재
해운·항공주, 운송수요 강세와 약달러 호재
  • 홍미영 기자
  • 승인 2004.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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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공주가 세계 수송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약세로 인한 비용감소효과가 기대되며 약달러 최고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우선 국내 항공사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운임인상과 달러부채로 인한 손차익에 따라 3분기 최고치 영업이익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10월 국제여객 화물 처리실적자료에 의하면, 국제 여객수요는 전년비 14.4%, 화물수요는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항공수요는 여전히 고성장 국면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세계 항공수요 호조세와 더불어, 유가하락 조짐과 이들 항공사의 비용절감에 결정적 요인을 하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고유가 부담을 한층 덜어 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해운업체들의 경우, 북미항로 운임협의체인 TSA가 내년도 운임료를 11~12%높임에 따라 국내 해운사들도 6~7% 정도의 운임인상이 예상되고, 현 국회에 상정되 있는 톤세관련법안이 통과되면 법인세 경감효과도 기대되 국내 해운업체들의 국제경쟁력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들 국제 운송사들의 ‘프리미엄급’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 동북아중심 노선수요 급성장, 아시아나 아시아나 항공은 현 달러부채 보유고가 12조9000달러에 달해, 달러부채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이 예상되는 원화강세 대표 수혜주다. 또한 유류비, 지급임차료 등 영업상 달러지출이 줄어든 영업비용만큼 영업이익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아시아나 항공의 중국선, 일본선 등 동북아 중심의 노선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 SARS한파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올 들어 이 지역의 항공수요가 급신장하면서 영업이익도 플러스로 완전히 돌아섰다. 내년도 이러한 동북아 항공운송 수요는 증가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비즈니스 여행이 늘어나면서 여객부문과 급증세를 타고 있는 화물부문 모두 당분간 호조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올 9월까지의 매출액은 2조1913억원으로 동년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23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중거리 노선전략의 성공과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주로 현 주가상태 또한 이전동사 및 업종 평균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평가하고 “세계 유가파동으로 인해 올해 전체 유류비가 전년대비 41%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보여, 향후 유가의 하락추세가 전망됨에 따라 내년 수익선 개선 폭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컨테이너 수급 급증에 상승곡선...한진해운 컨테이너 부문 주력 해운회사인 한진해운도 매출과 영업비용, 부채 모두 달러로 환율변동에 따라 이익폭이 큰 영향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부채가 20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50원 절상됐을때 약 1000억원의 이익효과가 있어 이번 달러약세는 ‘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내년도에 컨테이너의 수급개선과 운임료 인상이 전망됨에 따라, 시장평균을 다소 상회한 3분기실적은 내년에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주가도 올 6월 1만원대의 저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5000원에 근접하고 있고 애널리스트 전망치도 3만원을 넘어서는 등 건실한 상승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우려에도 불구, 최근 해운전망기관들의 내년 컨테이너 수급전망을 수요초과상태로 보고 있어 컨테이너 운임상승추세가 예상보다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하고 적정주가를 3만1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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