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거개입 의혹’ 관련 기획재정부 압수수색
검찰, ‘선거개입 의혹’ 관련 기획재정부 압수수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했다.

세종시 기획재정부. (사진=뉴시스)
세종시 기획재정부. (사진=뉴시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내 기재부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관 8명은 오전 9시 30분경부터 기재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를 찾아가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대해서도 수사팀을 보내 동시 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산재모병원 건립 계획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송철호 시장 측이 산재모병원 공약은 ‘추진 보류’하고, 혁신형 공공병원을 대안으로 수립하도록 청와대와 함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은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해 몇몇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인해 기재부 분위기는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차 서울에 올라갔던 재정관리국장은 압수수색 소식에 서둘러 세종으로 복귀했다.

한편 검찰이 압수수색을 앞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