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이승건, 재도전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
토스뱅크 이승건, 재도전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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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토스뱅크 '혁신성·안정성' 높은 평가

지난 5월 예비인가 신청에서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가 재도전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됐다.

토스뱅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금융당국은 16일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컨소시엄 한 곳만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최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통해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 주주사가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가를 통해 제3인터넷전문은행의 새로운 사업자를 탄생시켰지만, 일각에선 기존의 정책 취지를 살리는 것에는 실패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가 최대 2곳 이하에 예비인가를 준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네이버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유통과 같은 네트워크 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사들이 대거 컨소시엄에 참여한 토스뱅크만 선정돼 "결국 은행들에 또 다른 은행을 안겨준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인터넷은행의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신한금융도 끝내 혁신기업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진출을 포기했기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윤창호 금융산업국장은 "더 많은 인가가 나오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름대로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보다 기본적으로 안정성과 혁신성을 갖추고 은행업에 진출해 경쟁과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가자가 들어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토스뱅크는 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 사회초년생 월급 가불대출, 신용카드 소지하지 않은 고객 할부성격 토스대출, 자동저축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며 "기존 은행권에서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여러가지 보완적이고 경쟁적인 상품을 개발해 영업을 하겠다는 계획이어 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겠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 측은 "중신용 고객과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주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과 저축에 재미를 더한 자동적금 등의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고객이 이커머스에서 구매를 하는 동시에 신용평가를 통해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판매시점관리(PDS) 대출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1200만명의 중신용(4~6등급) 개인 고객 중 66%는 금융 취약계층으로, 가장 위험한 등급의 사람들과 같은 이자를 내고 있다. 600만명의 소상공인 고객도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23%나 차지하지만 은행권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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