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자기자본 3분의 2 신용대출 中… 일각선 '대부업 아니냐' 지적
키움증권, 자기자본 3분의 2 신용대출 中… 일각선 '대부업 아니냐' 지적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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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업계에서 일부 증권사들이 '고금리 대부업' 이자 수익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투자자 및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최근 몇몇 증권사들이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하지 못한 채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수익에만 의존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실적은 영업수익 1조9165원, 영업이익 2614억원, 당기순이익 217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신용거래융자 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1조4132억원으로 처음 일주일 7.5%에서 8~15일 8.5%, 16~30일 9.0% 등의 이자율이 적용돼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키움증권 측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돈으로 이자수익을 올렸고, 지난 3분기까지 키움증권이 올린 이자수익은 989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았다. 3분기 기준으로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2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중 3분의 2 가량을 신용공여 사업에 투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사실상 대부업에 가깝다는 평을 내놓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다른 증권사들은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으로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9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거래융자금으로 1조 5656억원 수준만 투입해 936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이어 대신증권의 경우 2조원 수준의 자기자본 중 2376억원만 신용거래융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자본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대신증권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수익 2조188억원, 영업이익 983억원, 당기순이익 85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이자수익은 174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20%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사업이 고수익 사업이긴 하지만 대다수 증권사는 `빚투'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많이 줄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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