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외국인투자자의 '셀코리아'행진 속에도 '매수'가 이어지며 1년 내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금융·모빌리티(이동수단)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과 같은 15만7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 카카오 주식을 15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의 외국인 지분율은 30%를 넘어섰다.
광고 서비스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등을 통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783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590억원에 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7383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21.6%, 103.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프랜차이즈 택시 가맹사업을 준비하면서,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의 최대 주주로도 올라서는 등 사업 영역을 활발히 넓히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톡보드 이외에도 카카오페이지의 지식재산권(IP) 확장, 오픈뱅킹 효과에 따른 카카오페이의 실적 개선 등을 주목한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카카오 공동체(계열사)의 다양한 플랫폼 및 서비스와 협력을 강화해 카카오톡 광고 영업 증대와 카카오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 주가 모멘텀을 보유한 점이 밸류에이션 가치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광고 매출액은 비즈보드 온기반영으로 63% 성장. 카카오뱅크는 자본금 확충 통해 부동산 담보대출 등 신규 비즈니스 진출이 가능하고 카카오페이의 경우 바로증권 인수로 주식·펀드 등 투자채널이 가시화되는 등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도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 93.6% 증가한 3조7000억원, 378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