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104개교, '무료 지급 생리대' 유료자판기서 판매中
서울 내 104개교, '무료 지급 생리대' 유료자판기서 판매中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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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학교 1351개교 중 104곳이 무료로 지급되어야 하는 생리대를 유료로 판매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있다.

최선 의원 /사진 서울시의회
최선 의원 /사진 서울시의회

 

11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학교 1351개교 중 약 10%에 달하는 104곳에서 유료 생리대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4일 개정된 서울시 학교보건실 시설 및 기구에 관한 규칙때문에 서울 관내 학교 보건실에는 생리대가 필수적으로 비치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113곳의 학교는 보건실에 생리대가 비치돼 있지 않았으며, 104개교는 학교 자판기를 통해 생리대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었다. 무료 자판기를 운영하는 학교는 55개교였다.

유료 생리대 자판기를 운영하는 104개교 중 자판기 관리주기가 월 4회 이상인 곳은 31.7%인 33곳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8개교는 자판기 관리주기가 월 1회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법령 개정으로 무상 생리대를 지급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음에도 그동안 유료로 생리대를 판매하는 학교들에 대해 애써 묵인하고 수수방관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교육청은 학교 내 존재하는 유료 생리대 자판기를 즉각 철거해야 하며 각급 학교들은 누구나 원하면 자유롭게 생리대를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이에대해 "생리대는 무상으로 지급되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는 유료로 생리대가 지급되는 일이 없도록 즉각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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