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세월호 특수단' 출범...황교안 수사 밀어붙일까?
윤석열, '세월호 특수단' 출범...황교안 수사 밀어붙일까?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참사 5년 만에 11일 공식 출범했다. 대검찰청 산하에 꾸려진 특수단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사단장인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세월호 참사’를 ‘백서’ 수준으로 사건을 총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사의 원인부터 수습 당시 상황, 기존의 사건 수사·조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실관계 전반을 면밀하게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수장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수단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 황 대표 수사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윤 총장이 지난 7월 특수단 설치를 직접 지시한 만큼 정치적 논란에 부딪히더라도 황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이미 정해져있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특수단에는 임 지청장을 포함해 조대호(46·연수원 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44·연수원 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평검사 5명 등 검사는 8명이 투입됐다.

특수단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부산항운노조 취업 비리 사건 등을 파헤쳤던 검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의 부실 대응 논란부터 참사 당일의 구조 지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한 조사 방해, 검찰 수사 축소 외압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특수단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일명 특조위 2기)에서 발표한 ‘헬기 이송 의혹’과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의혹들은 조사 내용이 발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사건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는 점에서 우선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