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日제약회사에 본사·공장 가압류 당해
코오롱생명과학, 日제약회사에 본사·공장 가압류 당해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제약회사 미쓰비씨다나베가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연구시설을 가압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 측은 지난해 말 코오롱생명과학과 인보사 기술 수출(5000억원 규모)과 관련해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6년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에 인보사 기술을 수출하는 5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 미쓰비시다나베 측은 코오롱이 계약사항과 달리 위탁생산업체를 변경했다며 계약을 파기했다. 이어 250억 원대 계약금 반환 소송을 지난해 4월 국제상업회의소에 제기했다.

또한 이와 함께 국내 법원 3곳에는 코오롱생명과학 마곡동 본사와 충주, 김천의 공장 건물과 토지 등 144억 원대 자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최근 미쓰비시다나베 측 손을 들어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중재과정에서 미쓰비시다나베의 계약취소가 아닌, 당사의 계약해지로 인해 기술수출계약이 종료된 것이므로 계약금(25억엔) 반환의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허가 취소 후 해외 제약사들의 잇단 공급계약 취소, 주가 하락, 정부의 R&D 자금 환수 등으로 재무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자택 등을 가압류 한 바 있다. 가압류는 집행할 재산이 없게 될 우려가 있는 경우 집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