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잇단 금융당국 제재받는 '까닭'
미래에셋, 잇단 금융당국 제재받는 '까닭'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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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금융당국이 미래에셋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운용에 철퇴를 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이 미래에셋생명에 부당하게 판매비를 지원하다 적발된 것.

지난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제18차 정례회의에서 자본시장법 위반(불건전 영업행위의 금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미래에셋운용이 판매사이자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에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봤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을 파는 과정에서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으로부터 부당한 방법으로 금전적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 기준 위반으로 감사인지정 1년, 증권발행제한 2개월 등의 제재 처분을 받기도 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상품에 대해 보험업 감독 규정에서 정한 7년의 상각기간 내에 신계약비를 상각하지 않아 자기자본을 과대하게 계상했다.

미상각 신계약비 과대계상은 2011년 396억8600만원, 2012년 355억8200만원, 2013년 368억4000만원, 2014년 355억7700만원, 2015년 297억5300만원, 2016년 181억8400만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생명의 잇단 금감원 제재 원인을 지난해 3월 PCA생명 인수 후유증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PCA생명 인수 후 사업구조가 탄탄해졌으나, 단기적으로 금감원 제재를 많이 받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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