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 두 달 연속 ‘인하’ 부담 작용한듯
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 두 달 연속 ‘인하’ 부담 작용한듯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분기 금리인하론 우세... 변수는 美연준 금리인하·국내 부동산 시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 ‘깜짝 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은 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금리를 한 번 더 내리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연 1.25%로 되돌아가 한은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외 악재에 휩싸여 하강하는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한은이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당분간 대내외 경제 여건과 금리인하 효과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등을 지켜보면서 연내 남은 10월 또는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점도 한은의 연이은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도 이번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자칫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원화가치 하락을 더 부추기고 외국인 자금 이탈을 키울 수 있어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속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