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관광수지 적자 42조... 日 여행수지 적자 11조
최근 3년간 관광수지 적자 42조... 日 여행수지 적자 11조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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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 “외래 관광객 의존 위험... 국민 관심 국내로 돌릴 방법 강구해야”

‘No 재팬’으로 대표되는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가 무려 348억 달러(약 42조원)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이 19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관광수지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관광수지 적자는 2016년에 약 70억 달러에서 2017년 약 147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13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 일본 여행수지는 최근 3년간 90억 달러(약11조원) 이상의 적자로 조사됐다.

한국 관광수지, 여행수지 현황. (자료=한국관광공사)
한국 관광수지, 여행수지 현황. (자료=한국관광공사)

 

관광수지 악화 이유는 입국 외국인보다 출국 내국인이 2배 가까이 많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30만 명이었지만, 해외로 나간 국민은 약 2870만 명으로 집계됐다.

방한 외국인 감소에는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줄어든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16년 806만 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7년에는 48% 이상 감소한 417만 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 중국 여행수지는 2016년 76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7년 34억 달러 흑자에 그치며 크게 감소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으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까지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6년에 509만 여명이었던 일본 관광객은 2017년 40%이상 증가한 714만명, 2018년 754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2016년 230만명, 2017년 231만명, 2018년 295만명으로 대조를 보였다.

한선교 의원은 “국제 관계는 자국의 문제, 타국과의 관계 등으로 가변적이어서 외래 관광객에 의존하는 관광 정책은 다소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하고, “관광지 육성 및 정책 다변화를 모색해 국민들의 관심을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인바운드(입국) 관광 활성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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