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러시아 뮤지컬의 정수, 뮤지컬 '안나카레니나'
[종합] 러시아 뮤지컬의 정수, 뮤지컬 '안나카레니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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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카레니나 개막, 뮤지컬배우 김소현-윤공주 '안나카레니나' 캐스팅
러시아 뮤지컬의 힘, 공연장에서 만나는 19세기 러시아 귀족들의 이야기

지난해 '러시아 뮤지컬의 재발견'이라는 타이틀로 9만명 이상의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였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 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를 원작으로 2016년 재탄생 된 작품이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스토리를 두시간으로 압축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귀족들의 삶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덧붙여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합류한 연출가 ‘알리나 체비크’와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예바(Irina Korneeva)’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을 통해 러시아의 감성과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데에 주력했다. 

 

알리나 연출은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완벽하게 끌어냈다. 틀에 얽메이지 않은 연습 방법으로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뽑아냈다. 이로써 주인공들은 러시아 사람들 특유의 자유로운 감정 표현 방식 등을 습득 해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으며, 댄서와 앙상블들은 ‘이리나’ 안무가와 함께 왈츠와 발레에서부터 당시에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마주르카까지 재현해냈다.

뮤지컬<안나 카레니나>의 세트 구성의 백미인 LED 스크린은 무대 뒤편을 가득 채우고 4개의 이동식 타워에 장착된 8개의 패널과 함께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눈이 펑펑 쏟아지는 기차역에서 19세기 귀족들의 사교의 장인 스케이트장과 화려한 파티장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마장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또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네바 강’에서부터 ‘레빈’과 ‘브론스키’의 영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앞에 펼쳐 놓으며 관객들은 19세기의 러시아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환상에 빠지게 만들었다.

작품의 프로듀서 김용관은 "러시아 뮤지컬이 주는 예술적인 인프라가 많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연의 성공적인 반응에 두번째 공연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이 공연이 잘 될 수있는 기초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 역을 맡은 배우 윤공주는 "작품을 연습하고 하면 할수록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여배우라면 한 번 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다. 죽을 것 같은 사랑 뒤에 오는 아픔, 사랑과 죽음 등 말그대로 끝과 끝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라며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잘 살려서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으며,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중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은 이번 작품과 관련해 "새로운 작품이고 저한테 힘든 연습기간이었다. 공연을 올리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만한데 매일 아픔이 많았다"라며 "공연을 하면서 모든 배우들이 같이 끌어안고 울었던 적이 많다. 이런 마음을 잘 모아서 끝날 때까지 공연을 잘 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한 배우 민우혁은 "초연 공연을 하면서도 굉장히 아팠던 공연이었던 것 같다. 사실 안나 카레니나도 마찬가지지만, 브론스키 역시 죽음과 같은 사랑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초연 할때는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재연에 참여하고 연습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눠가고 있다.  공연이 거듭될 수록 더 무르익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설렘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 김우형은 "러시아 뮤지컬 원작이 주는 신선함과 매력이 남달랐던 것 같다. 러시아 작품은 처음인데 연습과정부터 공연을 올리는까지도 다른 시스템을 접했다"며 "원작이 주는 강렬함에 책임감과 부담이 있다. 출연 결심을 한 큰 이유는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고급스러운 배우들이 모였으니까. 정성을 다하는 공연을 한다면 감동과 정성이 객석으로 전달될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중에 있다"고 기분을 전달했다. 

아울러 김용관 프로듀서는 "시대가 변해서 바뀌는 건 조명과 음향 시스템이다. 시간이 지나도 근본적인 노래나 스토리가 변함없는 것이 고전의 매력이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5월 17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렸으며 오는 7월 1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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