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수산주 강세
제약주.수산주 강세
  • 신호경 기자
  • 승인 200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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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가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별히 업종 전반에 걸친 공통된 호재가 없는만큼 단기적 순환매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산주가 함께 강세를 보이는 점 등으로 미뤄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조류독감 소식이 심리적으로 제약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오전 11시50분 현재 거래소에서는 한일약품[003040]과 삼성제약[001360]이 9~11% 뛰고 이밖에 동신제약[006600], 현대약품[004310], 수도약품[004720], 일성신약[003120], 중외제약[001060], 동성제약[002210] 등도 2~5%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중앙백신[072020], 에스디[066930], 서울제약[018680], 고려제약[014570], 대웅화학[016890] 등이 3~10% 크게 올랐고 제약업종지수도 1.37% 상승, 약보합 수준인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업계에 특별한 이슈나 호재는 없다"면서 "오늘 강세는 순환매 유입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해외 조류독감 소식의 영향에 대해 "동신제약 등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업체가 많이 오른 사실로 미뤄 심리적인 면에서 이 뉴스가 제약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실질적으로 제약주가 이 조류독감으로 인해 큰 이득을 거둘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제약업체들이 해마다 일정 종류, 일정량만을 계획생산해 증산 등이 어려운데다 조류독감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고 아직 그 정체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만큼 수혜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날인 22일 말레이시아 당국은 유아 3명과 아이들의 엄마인 여성이 조류독감 유사증세로 입원,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20일에는 중국 정부가 돼지에서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해외 조류독감 소식에 수산주도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서는 오양수산[006090]이 9%이상 오르고 한성기업[003680]과 동원수산[030720], 신라수산[025870]이 모두 3~6% 강세다. 그러나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조류독감이 국내에 상륙한다해도 영업 실적상 수혜를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이들 기업이 급등하는 것은 단기적이고 투기적 매수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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