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미선 도의적 문제 없어…사퇴 신중해야"
이해찬 "이미선 도의적 문제 없어…사퇴 신중해야"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19.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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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맞지 않지만"…여론 악화에 신중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가 정치권에 쟁점이 되고 있다. 과다 주식 보유 논란과 내부 정부 활용 의혹에 휩싸였다. 야권은 청와대의 부실 인사검증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청과 여당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과다 주식보유 논란과 내부정보 활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에 대해 "도의적 문제는 없다.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부부가 자신들이 재판을 맡았던 OCI 그룹의 계열사 주식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공시를 전후해 대량으로 매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주식매매는 전적으로 남편이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확산 일로이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이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 과정에서 남편이 주식거래를 전담했다고 해명을 했다"며 "다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이어서 불법적이거나 도의적으로 지탄받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

이같은 언급을 소개한 뒤 이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검증은 7개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그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통과시킨다는 것"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지 않았냐"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특별히 인사검증에 실패했다기보다는 인사검증 자체는 그런 기준에 의해서 정확하게 하는 것 같은데 주식과 관련된 사항이 그 기준에 있지 않으니까 그냥 넘어간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한 35억원 상당의 주식이 논란이 됨에 따라 야 4당은 일제히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신중히 살펴보면서 당의 입장을 최종 결정하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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