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혁진의 ‘Focus cover’] ‘2018 UMF·버닝썬’ 그날 무슨 일이?
[오혁진의 ‘Focus cover’] ‘2018 UMF·버닝썬’ 그날 무슨 일이?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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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애나 등 강남권 클럽 간부들 다수 참여"
UMF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남권 클럽 간부들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울트라 코리아 2018(ULTRA KOREA 2018 이하 UMF)’에 참여한 일부 중국인 VIP들이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들 중국인 VIP들을 버닝썬으로 데리고 온 것이 애나라는 말까지 나온다. UMF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가수들과 DJ들이 참여한 뮤직페스티벌로 만 19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었다.

최근 기자는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UMF에 참여한 일부 중국인들이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특히 강남권 클럽 간부들이 UMF에 상당수 참여했다고 입을 모은다. 

제보자들은 이들이 약 100만원의 ‘VVIP’ 티켓을 구매한 뒤 ‘만수르 세트(약 1억원)’ 만큼이나 비싼 세트를 시킨 후 UMF를 즐겼다고 주장한다.

당시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현장에서 봤다는 한 제보자도 있었다. 이 제보자는 “VVIP 테이블에 중국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애나를 현장에서 보기도 했고 김무성 사위의 마약공급책이었던 조모씨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문호 대표는 마약 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왼쪽부터 애나, 양양, 앨리스(왼쪽 끝 두번째 인물 제외)
왼쪽부터 애나, 양양, 앨리스(왼쪽 끝 두번째 인물 제외)

기자는 애나가 UMF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입수하기도 했다. 특히 애나뿐만 아니라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앨리스’, ‘양양’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애나는 ‘버닝썬’의 마약 공급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9월 버닝썬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하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강남권 클럽 간부들은 ‘UMF’ 행사 종료후 각자의 클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UMF를 즐겼던 일부 중국인 VIP들은 클럽 버닝썬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중국인 VIP들이 버닝썬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10일 오전 12시쯤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VIP들은 애나를 통해 버닝썬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나는 이날에만 수천만원, 이주에 수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버닝썬에 있었다는 제보자는 “평소와는 달리 중국인이 거의 반 이상이었다. 고액 테이블이 많았고 테이블 손님 반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버닝썬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성들을 늙은 중국인 테이블에 억지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힙존 옆 VIP에도 억지로 오라고 해서 가기도 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쪽쪽이를 물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지인들 말로는 쪽쪽이 안에는 마약이 있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버닝썬 VIP룸에서 이상한 소리나 비명이 들려도 가드나 버닝썬 직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일부 여성들이 중국인들을 피하려 했어도 직원들이 억지로 끌고 가는 모습이 적지 않게 있었다. 이들이 끌려간 후 중국인들이 ‘이상한 짓’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권 클럽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애나는 버닝썬 성폭력을 방관한 사람이다. 문제는 애나를 아끼는 중국 부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여러 종류의 마약을 손쉽게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에게 마약을 공급해주는 대가로 애나는 수억의 매출을 벌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XX과 애나의 입이 열려야 정치권·재벌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대한민국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UMF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사람들이 입장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 확실한 것은 어떤 게이트로 입장하던 마약을 포함한 부적절한 물품을 갖고 입장할 수 없도록 철저한 물품 검사를 X ray와 수사견 그리고 많은 스테프를 동원하여 하고 있다"고 밝혔다.

UMF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남권 클럽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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