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뮤지컬 '파가니니', 악마의 속삭임처럼 부드러운 바이올린 선율
[종합] 뮤지컬 '파가니니', 악마의 속삭임처럼 부드러운 바이올린 선율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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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와 ‘바이올린 협주곡 2번 - 라 캄파넬라’ 등 편곡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웠던 파가니니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파가니니>가 지난 1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파가니니 역의 콘, 샬롯 역의 하현지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니콜로 파가니니(1782년 10월 27일 ~ 1840년 5월 27일)는 4옥타브에 걸치는 넓은 음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음을 하나하나 끊어 연주하는 스타카토 주법, 현을 손끝으로 튕겨서 소리를 내는 피치카토 주법 현에 손가락을 가만히 대서 휘바람 같은 소리를 내는 하모닉스, 이중 트릴 (떨꾸밈음)등의 화려한 연주 기법을 만들어 낼 정도로 놀라운 연주와 바이올린의 표현력을 더욱 빛나게하는 음악들도 만들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악마사냥꾼이자 사제인 루치오 역의 김경수

천재 예술가의 일생을 바이올린의 선율과 함께 무대위로 올린 뮤지컬 <파가니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콘:KoN)가 아킬레와 악덕 사업가 콜랭, 샬롯, 그리고 사제 루치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과 그 어떤 바이올리니스트 보다도 더욱 빛나고 따라잡을 수 없는 재능을 가진 파가니니가 '악마'로까지 묘사되는 그 과정들까지 담겨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파가니니 역의 콘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뮤지컬 <파가니니>의 프레스콜과 출연진-연출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대체불가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역의 KoN(본명 이일근), 루치오 아모스 역의 김경수, 아킬레 역의 박규원, 유승현, 콜랭 보네르역에 서승원, 이준혁, 샬롯 드 베르니 역의 유주혜, 하현지 등 배우들이 출연해 하이라이트 시연을 진행했다.

콜랭 역의 이준혁

작품은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고있다.

극은 시간을 거슬러 1836년 파리를 배경으로 '악마'에게 재능을 빌렸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연주를 펼치는 파가니니와 그를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된 콜랭, 그리고 악마를 잡기위해 사활을 건 사제 루치오, 파가니니의 재능을 알아본 샬롯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제 루치오 역의 김경수

HJ컬쳐의 대표 한승원은 이번 작품 배우 캐스팅과 관련해 "현재까지 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무대위로 올리고 있다. 이들을 무대 위로 올리기에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 등이 필요하다. 힘도 많이 들지만 가장 하고싶은 작품이고, 가장 만나보고 싶은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파가니니라는 작품도 가장 만나보고 싶은 음악가중 한명이 파가니니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가니니>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배우들을 캐스팅 보드에 올리고 만났지만 KoN이라는 배우가 없었으면 이 작품은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가니니 역의 콘

파가니니 역을 맡은 배우 KoN은 "내가 파가니니라는 사람이 돼서 연주를 하다 보니, 그 전과는 다르게 깊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파가니니라는 바이올리니스트는 바이올린을 하는 사람들에겐 떼 놓을 수 없는 음악가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다양한 뮤지컬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 클래식 연주와는 다르게 뮤지컬에서는 액션또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려운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노래와 연주 모두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고, 조금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가니니 역의 콘

'악마사냥꾼'이자 사제인 루치오 역을 맡은 배우 김경수는 이번 작품과 관련해 "창작 작품은 언제나 어렵다. 다행히 전 처음부터 참여해 음악 감독님이 제 음역에 맞춰서 노래를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 역의 박규원

한편,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그 어떤 불길보다 뜨겁고 강렬하게 불타오르는 바이올린의 선율과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뮤지컬 <파가니니>는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아킬레 역의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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