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조원' 역대 최고 매출 불구 영업익 '반토막' 이유는?
카카오 '2조원' 역대 최고 매출 불구 영업익 '반토막' 이유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사업 확장에도 불구 뚜렷한 성과없어, 영업익 하락에 여파까지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진출에 '신사업' 부문 이익이 반토막났다.

14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해 시선을 끌었는데, 연결회계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조 4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난 55.9% 급감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87.3% 감소한 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86억원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의 매출을 책임진 것은 기존의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 등 영역이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401억원으로 나타났다. 멜론 유료 가입자는 지난 분기보다 15만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만명 순증한 508만명으로 집계됐다. 

게임 또한 10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웹툰과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카카오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지만,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던 모빌리티와 페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확장에 따른 마케팅비와 수수료, 인건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난 것이다.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신규 사업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해 가파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4분기는 최고 성수기로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모빌리티, 페이, 글로벌, AI,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영업손실이 65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4분기에는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신규 인력 채용이 증가한 데다 연말 상여금 160억원이 반영되며 인건비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카카오는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잠정 중단된 카풀 서비스와 논의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 이해 관계자들과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 발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