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등 '빚내서 투자' 기승, 업계 "투자 주의"
주가 반등 '빚내서 투자' 기승, 업계 "투자 주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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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고있는 주식 투자자들이 늘자,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투자 주의' 경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로 출발한 1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로 출발한 1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월 7일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공여 잔액이 9조 98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초 신용공여 잔액 9조3555억원보다 6314억원 증가한 규모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공여 잔액은 5400억원이 늘어 914억원이 늘어난 유가증권 시장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증권사가 빌려준 주식 평가액이 일정 비율 이상으로 떨어지면,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반대 매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주식 담보 비율에 따라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을 모았다.

반대 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빌려준 주식 평가액이 주식담보 비율의 140% 밑으로 떨어지면 강제로 매도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 의지와는 상관없이 손해를 보며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지난해 10월엔 실제로 국내 증시에 적색등이 켜지자 반대 매매 규모가 1000억원 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신용공여 잔액이 12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현재 상황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신용공여 잔액은 주가 하락, 반대 매매, 추가 주가 하락 등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빚을내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급락장이 이어지는 경우 예기치 못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초 대비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는 484억원 하락했다. 그러나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4511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약 3개월만에 5조원대를 기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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