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북정책 대표, '北 김정은, 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 약속'
비건 美 대북정책 대표, '北 김정은, 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 약속'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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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이 스탠퍼드대학 연설과정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10월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티븐 비건
스티븐 비건

 

美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스탠퍼드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들을 해체 및 파괴(dismantlement and destruction)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북한의 WMD와 미사일 프로그램 전체를 완전히 알아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핵심 핵 시설 및 미사일 시설들에 대해 접근해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건 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종식시킬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못박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 이건 끝났다(It is over, it is done)"며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권을 전복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미국의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70년 간 이어져 온 전쟁과 적개심을 넘어설 때다. 분쟁이 계속 지속될 이유가 없다"며 "미국은 북한에게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동시적이고 평행하게(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하게 추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보기관 수장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틀린 정보는 아니지만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만약 내가 같은 정보를 제시한다면 미국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할 것이다"며 "북한이 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그들과 외교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이 바로 그 기회이자 순간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밝힌 비전을 현실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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